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고려 중심의 천하관을 담은 역사서 『제왕운기帝王韻紀』

고려 후기의 문신文臣 이승휴李承休(1224~1300)가 1287년(충렬왕 13)에 지은 역사歷史 시집詩集이다. 상‧하 2권으로 구성하였는데, 상권에는 원대元代까지의 중국 역사를, 하권에는 우리나라의 지리地理와 단군 조선 이래 고려 충렬왕대忠烈王代까지의 역사를 읊었다.
중국과 우리의 역사를 구분하여 서술하였을 뿐 아니라 단군신화를 수록함으로써 우리 역사의 유구함과 독자성을 강조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하권 첫 번째 시 「동국군왕개국연대東國君王開國年代」에서는 “별도의 천하[別有一乾坤]”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중국 중심의 국제질서와 구분되는 고려 중심의 질서, 즉 다원적多元的 천하관天下觀이 잘 드러난다.

소장품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