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쇄 대장경,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에 포함된 『신찬일체경원품차록新纘一切經源品次錄』이다. 여러 경전의 제목과 번역자, 권수卷數 등을 정리한 것이다.
초조대장경은 북송北宋과 거란의 대장경을 수정․보완한 뒤 목판에 새겨 만든 것으로 총 6,000여 권에 달한다. 현종顯宗(재위 1009~1031) 초에 시작하여 1087년(선종 4)에 완료하였다. 목판은 1232년(고종 19) 고려를 침공한 몽고군에 의해 불타버렸고, 지금은 인쇄한 경전만 수백여 권 남아있다.
초조대장경은 대체로 목판 1면에 14자씩 22~23행을 새긴다. 순서를 헷갈리지 않도록 각 판마다 오른쪽 끝에 경전 제목, 권 번호[권차卷次], 쪽 번호[장차張次], 보관 상자의 천자문 순번[함차函次]을 새긴다. 종이에 찍은 뒤에는 순서대로 길게 이어 붙여 두루마리 형태[권자본卷子本]로 말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