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교체에 공을 세운 이들에게 상을 내리는 문서
이성계李成桂(재위 1392~1398)가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개국한 지 3년 만인 1395년에 의주목사義州牧使 진충귀陳忠貴(?~1412)에게 발급한 공신 문서이다. 진충귀 등 106명을 개국원종공신開國原從功臣으로 책봉하면서 포상을 내리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진충귀는 토지 30결結과 노비 3구口를 상으로 받았다. 또한 부모와 부인에게 작위를, 자손에게 관직을 주었으며, 후손들이 죄를 짓더라도 영구히 용서해주는 특혜를 내렸다.
조선시대에는 직접적인 공훈이 있는 이들을 정훈공신正勳功臣으로, 작지만 넓은 의미에서 공을 인정받은 이들은 원종공신으로 구분하였는데, 원종공신은 수백 명, 수천 명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