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화려하게 장엄莊嚴한 사경寫經의 표지

부채처럼 접어서 만든 절첩본節疊本 사경은 가장 바깥쪽 면이 표지가 된다. 여기에 여러 장의 종이를 두텁게 붙이고, 금니金泥와 은니銀泥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먼저 4개의 보상화문寶相華紋을 그리고 주위에 당초문唐草紋을 두른다. 앞표지 중앙에 장방형을 구획해서 경전제목을 쓰는데, 이때 아래에는 연화대좌蓮花臺座를 받치고, 위에는 보개寶蓋를 덮어서 부처님의 고귀한 말씀임을 강조한다. ‘묘법연화경 권제7’이라고 쓴 제목 앞에 따옴표 같은 기호가 보인다. 학이 서있고 뱀은 기어가는 모습 같다고 해서 ‘학립사횡鶴立蛇橫’이라고 하며, 경전을 펼치기에 앞서서 먼저 마음을 청정하게 만드는 주문인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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