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숟가락은 물기 있는 음식 또는 국물을 떠 먹기 위한 도구로, 음식을 뜨는 부분인 술잎과 자루로 구성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청동기시대의 유적인 나진羅津 초도草島 조개무지에서 뼈로 만든 숟가락이 출토된 적이 있고, 공주 무령왕릉이나 경주 금관총・월지 등의 유적에서 청동 숟가락이 나와 늦어도 삼국시대부터는 숟가락을 널리 사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려시대에 이르면 숟가락의 모양이 정형화되어 대체로 음식을 뜨는 부분은 납작하고, 크게 휘어진 자루의 끝이 제비꼬리 모양을 갖추게 됩니다. 이러한 숟가락은 고려시대 유적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어, 당시 사람들이 식생활에서 젓가락과 숟가락을 같이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옛날부터 숟가락을 사용했지만, 중국의 숟가락은 액체를 뜨는 국자에 가까운 것이었고 일본의 숟가락은 외국 사신을 위한 연회에서나 쓰이던 물건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우리와 중국, 일본의 식생활 방식은 예전부터 크게 달랐습니다. 이러한 습관의 차이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소장품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