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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05-03-29
- 조회수 2401
- 담당자 김재홍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오는 10월 28일 용산 새 박물관의 개관을 계기로 “동양관”을 신설하고 우리나라 주변국의 문화재를 대거 전시하여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동양관”은 전시동 3층에 위치하며, 전시 면적은 총 650 여 평으로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신안해저유물, 일본 등 5개실로 구성되어 850여점의 수준 높은 아시아문화재가 전시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동양관”의 전시품 확보를 위하여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먼저 문화재 구입예산을 대폭적으로 증액하고 국내 및 외국의 유명경매에 적극 참여하여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의 문화재를 확보하여 왔다. 또한 적극적인 기증을 유도하여 소장가인 일본인 가네코 아시아민족조형문화연구소장으로부터 미얀마 ‘불상‘ 등 아시아 문화재 1,020건을, 신영수 티벳박물관장으로부터는 중국의 ’청동검‘ 등 중국 고고품 2,100여점을 기증받기도 하였다.
개관을 앞두고 보다 내실 있는 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인도네시아, 일본 등 관련국과 긴밀한 교섭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고 대여전시를 위한 협상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최초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립박물관(100점) 및 일본 도쿄국립박물관(98건)과 전시협정을 체결하고 해당국의 문화재를 2년간 대여전시하게 되었다. 이로써 국립중앙박물관이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왔던 “동양관”의 성공적 개설에 커다란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국가간 전시협정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한국의 대표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이 동남아시아 소재 국립박물관과 처음으로 전시교류의 물꼬를 트게 되었으며, 아울러 단기간의 특별전 형태가 아닌 2년 동안 해당국의 수준급 문화재를 국내에 상설전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중심 박물관의 하나로서 도약하는 계기가 됨을 의미한다.
“동양관” 신설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 중국, 베트남, 타일랜드, 캄보디아, 몽골, 이라크 등 아시아의 국가를 대상으로 전시·연구 및 보존처리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인적·물적 교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문화재 전시를 시작으로 2008년부터 매 2년 단위로 아시아 각국과의 대여전시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이 향후 아시아 허브박물관으로써 그 역할을 확대해 나아가며 동시에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외국문화재에 대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금년 10월말 개관시, “동양관”에 전시될 아시아 각국의 문화재를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실에는 힌두교에서 지혜와 학문을 상징하는 코끼리 모양을 한 신상(神像)인 “가네샤(Ganesha)”등 고고·미술품이 전시되며, 중앙아시아실에는 투르판 아스타나 고분에서 출토된 창조신이 묘사된 “복희여와도(伏羲女媧圖)”를 비롯한 오타니 콜렉션의 대표작품이 전시될 것이다. 또한 중국실에는 수려한 코발트 색채의 당대(唐代) “삼채말(三彩馬)” 등 고고·미술품이 전시되며, 신안실에는 해저 침몰 무역선에서 인양한 중국 13~14세기의 “청자꽃병(靑磁魚龍裝飾花甁)”과 당시의 교역관련 유물이, 그리고 일본실에는 무로마치시대에 수묵화를 완성시킨 셋슈 도요(雪舟等揚;1420~1506)의 회화 “가을 풍경” 등이 전시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 이건무 관장은 지난 연말 남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사)한국박물관회와 함께 구호성금을 모금하여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직접 전달한 바 있다.
[참고자료]
1. 용산 새 박물관 동양관 현황
실명 | 면적㎡(평) | 전시수량 | 전시방향 | 전시유물 |
인도네시아실 | 371.91 (112.7) | 100 | 인도네시아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간직한 고고·미술품을 선별하여 시대 및 물질별로 구분하고 전시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국립박물관 대여품 100점 |
중앙아시아실 | 584.43 (177.1) | 226 | 중앙아시아의 종교회화와 조각, 고분 출토품, 일상생활 관련 유물을 전시하여 중앙아시아 미술과 문화의 특징을 보여주고, 실크로드를 통해 이루어진 동서문화 교류의 다채로운 양상을 조명 | 당관 소장 중앙아시아 유물(오타니 컬렉션) |
중국실 | 529.4 (160.42) | 196 | 중국 고대의 토기, 청동기, 도자기, 회화, 공예품 등을 전시하여 중국문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함 | 당관 소장 중국 전시품 당관 소장 회화작품 (동원 기증품) |
신안실 | 206.6 (62.6) | 145 | 신안 해저에서 출토된 송·원대 도자기를 체계적으로 전시하여, 중국도자기와 한국도자기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당시의 동아시아 해상교역을 조감함 | 당관 소장 송원대 도자기 (신안해저 유물) |
일본실 | 454.74 (137.8) | 168 | ‘일본의 미’를 주제로 일본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지닌 고고·미술품 전시 선사시대부터 에도(江戶)시대·명치(明治)기에 이르기까지, 일본 문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개관할 수 있도록 전시 | 당관 소장 일본 전시품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대여품(98점) |
계 | 2147.08 (650.6) | 835 |
2. 외국실의 주요 전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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