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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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조각 제3편 광주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
<자막>
네 안녕하세요, 교육강사 우상미입니다. 오늘도 설명을 재밌게 해 주실 최선주 학예연구실장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3편입니다. 지금 저희가 서 있는 이곳이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에 위치한 불교조각실이죠?
네, 불교조각실입니다.
이번에 만나볼 불상은 이건가 봐요! 너무 커요. 이거는 전시장에 와 보지 않고서는 이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높이 2.8m, 무게 6,200Kg>
커다랗고 무거운 것을 이 3층 전시실로 어떻게 옮긴 거예요?
2005년에 경복궁 중앙박물관에서 이곳 용산 박물관으로 옮겨왔잖아요? 그때 경복궁에 있는 중앙박물관의 벽을 뚫어서 크레인으로 이동을 한 다음에 그 다음에 이쪽으로 와서는 처음부터 이 박물관을 설계할 때 아예 이 불상을 움직일 수 있는 8.5톤의 엘리베이터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거기에 태워서 이쪽으로 운반하게 되었어요.
벽을 허물고, 그러한 특수한 엘리베이터를 만들어서까지 여기까지 옮겨야 된다는 것은 굉장히 뜻 깊은 유물인 것 같아요. 색깔도 보니까 저는 약간 금빛 색깔? 이런 것을 많이 생각했는데, 적갈색 이런 색깔이 나온 것 같아요. 재질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이 상은 철로 만들었어요. 철불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철불은 얼핏 보면 새까맣고 적갈색이 나는 것은 원래 철이라고 하는 재료의 색상도 그렇지만 불상을 철불로 다 만들고는 사실은 마지막으로는 금도금을 해요. 도금을 하게 되면 황금색을 띈 불상이 되는데, 사찰이 이제 건물이 없어지고 노천에 남아있다 보면 도금돼 있는 것들이 이제 다 날아가 버리고 결국에는 이렇게 철 부분만 남아서 새까맣게 보이는 거죠.
근데 금으로 다 뒤덮였다는 걸 상상하니까 굉장히 화려했을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이 상은 고려불상이에요. 고려 초에 시작된 불상들은 논산 관촉사같이 큰 불상을 이렇게 만들어요. 관촉사 미륵보살입상이라든지 또 이건 경기도 광주에서 만들었는데 이렇게 커다란 불상을 고려 초에 만들었어요. 그런데 고려 초에 만들 때 이제 돌로 만든 상이라든가 철로 만든 상을 새로운 국가의 건립과 더불어서 이런 커다란 상을 이제 만들게 된 거죠.
아, 그러니까 한 나라가 망했고 이제 나의 나라가 시작됐어! 그러니까 이렇게 크게 만들어서 백성들을 조금 잘 안정화 시키자 이런 느낌인건가요?
여러 가지 의미가 들어 있겠죠.
고려 자체가 불교가 국교이기 때문에 불교가 어떤 한 특정한 지역에서만 믿는 그런 종교가 아니라 전 국토에 많은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그래서 불교가 대중화되고 불교가 생활화되고 또 국가에서 불교를 장려를 하고 그런 여러 가지 종합적인 것에 의해서 불상들이 만들어지게 된 거죠.
여기서 보면 머리 모양에 약간 볼록 튀어나온 것도 보이기도 하고요. 그 지금 자세히 보니까 동글동글한 부분이 있는데 저것도 다 의미가 있는 건가요?
(불상을) 우리 인체 조각같이 만들잖아요? 사람과 같이 똑같이 불상을 만들면 예배의 대상으로 하기에는 좀 그렇죠. 그래서 뭔가 좀 신비로움이 담겨져 있어야 되죠.
인간과 다른 그런 표현을 하면서, 어떤 신앙의 대상으로서 표현을 할 수 있게끔 부처의 다양한 모습들을 이렇게 담아놓은 거예요.
궁금한 건 또 손 모양이죠, 손의 의미!
항마촉지인이란 것은 (코타마 싯다르타) 태자가 출가해서 막 고행을 하고 다니면서 깨닫기 위해서 수행을 하고 있었잖아요? 그럴 때 마귀들이 와서 유혹을 해요.
아, 수행하지 못하게.
그때 이제 마지막 깨달으면서 오른손을 내려서 땅을 가리키면서, '지신이여! 마귀를 항복시키고 깨달음에 이르렀다는 것을 것을 증명하라'는 뜻에서 항마촉지인 하고 있는데 이런 손의 모양을 하고 있는 상이 바로 석가모니 부처예요.
그럼 깨달음을 얻은 그 순간의 모습인거네요?
네, 그렇죠! 그래서 항상 석가모니 부처님은 깨달음을 상징하는 부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이 만들어진 통일신라시대, 고려, 조선에 걸쳐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만들어진 부처가 바로 이 석가모니 부처님입니다.
1편, 2편, 3편에 이어서 영상을 찍고 학예연구실장님 설명도 듣고 하니까 저도 어느 정도는 불상에 대한 준전문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박물관이나 절에 가서 불상을 한번 마주치게 된다면 저희처럼 한번 이렇게 얘기해보고, 비교도 해보고, 찾아보고, 글씨 기록도 찾아보고, 뒷면도 한번 보고 이러면서 재미를 찾아가실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인사를 드리고요. 저희가 또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또 다른 재미있는 유물을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최선주 학예연구실장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