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청자 원앙모양 향로

뚜껑에 수컷 원앙 장식을 얹은 향로이다. 솟아오른 머리 깃과 큼직한 날개, 쫑긋한 꽁지깃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깃털 결은 선을 그어 묘사했다. 부리를 살짝 벌리고 있는데, 주둥이 안의 혀까지 만들었다. 뚜껑 윗면에 물결무늬를 넣어 유유히 헤엄치는 원앙의 모습이 연상된다. 몸체는 세 개의 짐승모양 다리와 넓은 전이 있는 삼족향로三足香爐 형태이다. 옆면에 버드나무 무늬를 넣어 물가 풍경을 표현했다.
뚜껑 안쪽과 원앙 내부가 뚫려있어서 향을 피우면 원앙의 벌린 입으로 향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러한 형태의 원양모양 향로는 고급 도자기로 특히 12~13세기에 많이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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