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이성계李成桂와 조상들의 업적을 노래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한글로 간행한 최초의 문헌으로 이성계의 4대 조상(목조穆祖․익조翼祖․도조度祖․환조桓祖)과 태조太祖 이성계, 태종太宗의 업적을 노래한 125건의 가사를 실었다. 이 중 9번~14번이 위화도 회군回軍과 조선 건국, 한양천도 과정을 읊은 것이다. 9번 가사 설명 중에 이성계가 제시한 ‘사불가론四不可論[4가지 안되는 이유]’의 내용이 보인다.
1388년(우왕 14) 명나라가 북쪽 변경지역을 요구하며 압박하자 우왕禑王과 최영崔瑩은 역으로 명나라 요동지역을 치기로 했다. 이때 이성계는 ‘사불가론’을 들어 반대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요동정벌에 나선 이성계는 결국 위화도에서 군대를 돌려 개경으로 돌아와 최영 등을 제거하고 실권을 장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