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화엄종 사찰 영통사靈通寺에서 사용한 공양물供養物

오른쪽 청동상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긴 불자拂子를 든 모습의 나한상羅漢像이다. 대좌에 ‘제1 빈도로존자 영통사靈通寺에서…상像 2구를…조성했다[第一賓度盧尊者靈通寺依□法双像□□造成]’라고 새겼다. 이 나한이 부처님의 뛰어난 제자 16명 중 첫 번째인 빈도라발라타사賓度羅跋囉惰闍이며, 영통사에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왼쪽 청동등잔은 기름을 담고 심지를 얹어 불상 앞에서 불을 밝히는 데에 사용한 공양구이다. 뒷면 테두리에 ‘영통사 금당 주존불 앞에서 축원함…[靈通寺金堂主佛前祝 聖千丁]’이라는 글귀를 새겼다. 이 청동등잔 역시 영통사에서 사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영통사는 1027년(현종 18) 고려의 수도 개경開京에 창건되었다. 화엄종 중심 사찰로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이 주석하였던 곳이다. 의천의 생애와 업적을 새긴 <대각국사비大覺國師碑>가 지금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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