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궁중에서 필요로 하는 술과 감주甘酒를 공급하던 관청인 ‘사온서司醞署’가 몸체에 새겨져 있는 매병입니다. 이로 보아 고려시대에는 매병이 술 같은 액체류를 담는 용도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매병은 고려 후기인 1345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성기의 비색청자에 비해 색이나 형태의 아름다움은 다소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 매병을 사용했던 관청의 이름과 연도가 분명히 적혀 있어, 고려시대 사회사 ‧ 문화사를 연구하는 데 귀한 자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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