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연도
곤륜산 요지瑤池에서 벌어진 서왕모西王母의 연회에 수많은 신선과 불・보살이 찾아오는 장면을 그렸다. 19세기 이후 민간과 왕실에서 모두 요지연도를 선호하였으며 특히 길상의 의미를 담아 가례嘉禮(혼례) 등의 의례용 병풍으로 널리 사용하였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의 도상이 분명하고 묘사 수준이 높아 화원 화가의 솜씨로 보인다. 네 폭이 남아있으나 현재의 제1폭과 제2폭 사이에 두 폭이 없어진 상태로 추정된다. 즉 서왕모를 방문한 주周 목왕穆王 부분이 빠져 있는 것이다. 제1폭 아래쪽의 반도蟠桃 나무와 서왕모의 상에 놓인 반도 쟁반은 불로장생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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