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장보살과 지옥의 시왕

중생을 구원하는 지장보살과 죽은 자를 심판하는 열 명의 왕이 그려진 지장시왕도이다. 지장보살은 불교의 이상적인 경지인 ‘열반’에 들겠다는 마음을 뒤로 미루고, 지옥에서 고통받는 영혼이 하나라도 있다면 성불成佛(깨달음에 이르러 부처가 되는 것)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보살이다. 깨달음을 향한 또 다른 길을 보여주는 존재다.
이 그림에서는 투명한 보주를 든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석장을 든 도명존자道明尊者와 합장을 한 무독귀왕無毒鬼王이 보좌하고 있다. 지옥의 왕과 그를 보좌하는 판관, 사자가 지장보살을 에워싸고 있으며, 화면 상단에는 여섯 명의 보살이 지장보살을 향해 합장하고 있다. 빈 공간을 연한 분홍빛과 녹색의 구름으로 메워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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