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까치와 매화, 자풀과 해오라기, 줄과 백로, 기러기, 달밤 기러기와 갈대, 청둥오리, 설산과 가마우지, 설죽과 숙조 등이다. 사계절의 8경을 묘사한 것으로, 계절감이 느껴지는 배경에 다양한 새가 등장한다. 먼저 매화나무와 까치는 봄의 풍경인데, 그림의 새들이 물새인 관계로 매화나무 역시 물가를 향해 뻗은 도수매倒水梅이다. 까치의 날개도 비에 젖은 듯 과장되게 부풀어 있다. 개솔나물과 부들 사이의 백로 그림은 여름 풍경이다. 달 밝은 밤에 갈대꽃 아래의 기러기 그림과 강으로 내려오는 기러기 그림은 가을 풍경이다. 기괴한 바위처럼 우뚝 솟은 눈 덮인 산을 배경 삼은 가마우지 그림과 눈 덮인 대나무에서 졸고 있는 새 그림은 겨울 풍경이다.

소장품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