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박모양을 본 딴 병이다. 고려시대의 조롱박모양 청자 병 중에는 술병임을 암시하는 글이 새겨진 것들이 있어서 이 청자 병에도 술을 담았을 것으로 보인다. 병 표면에 포도알과 잎과 줄기 등을 자유분방하게 음각하였고, 그 사이에 팔을 벌리고 춤을 추는 듯한 동자를 배치하였다. 여기에 은은하고 투명한 유약이 어우러져 경쾌한 분위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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