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도제여래좌상

흙으로 빚고 유약을 발라 구운 도제불상이다. 유약이 없는 부분을 보면 백자용 백토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634년(인조 12) 청의 사신이 요구한 물건 중 "번조석불燔造石佛"이 포함돼 있고, 정시한丁時翰(1625~1707)은 그의 『산중일기山中日記』에서 1687년(숙종 13) 금강산 보덕굴에서 "번자불燔磁佛"을 보았다고 기록했다. 이 상은 문헌기록 속 도제불상의 존재를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