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감청자와 장식 기법의 공유
금속기 표면에 은선銀線을 끼워 넣어 무늬를 장식하는 것을 ‘입사入絲’ 기법이라고 합니다. 상감청자와 나전칠기, 입사공예는 재질만 다를 뿐 기법 자체는 비슷합니다. 물가풍경무늬나 국화무늬처럼 같은 무늬가 각각 다른 재질의 공예품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고려 관청의 장인 체계에는 공예품 도안을 담당하는 ‘화업畫業’이라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화업이 공예품마다 기법과 무늬를 공유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