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체 전면의 여백을 살려 매화와 새, 대나무 무늬를 한 폭의 그림처럼 장식한 청화백자 항아리입니다. 좌우로 뻗은 매화 가지를 중심으로 나뭇가지에 앉은 새를 향해 반갑게 날아드는 새의 모습과 댓잎이 새로이 돋아나는 대나무의 장면을 도화서 화원의 숙련된 필치로 묘사했습니다. 이같은 장식 구성은 조선 전기 청화백자의 특징으로, 중국 청화백자와 다른 격조 높은 정취를 드러내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