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안윤행 초상

안윤행安允行(1692~1790년 이전)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영조와 정조가 재위하던 때 대사간, 대사헌, 형조판서를 지냈다. 사헌부, 사간원 재임 시 직언을 많이 하여 여러 번 파직되었으나 충직함을 인정받아 중용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 그림은 오사모烏紗帽를 쓰고 단령團領을 입은 관복 차림으로 쌍학 흉배와 서대
犀帶(코뿔소 뿔 장식 허리띠)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1769년 형조판서에 오른 이후에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원래의 관직보다 관복의 품계를 한 등급씩 올려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정1품의 관직을 받지 않았음에도 서대를 착용한 것은 그러한 예로 보인다.
화면 좌측에 안윤행의 초상임을 알려주는 글 중에서 돌아가신 분의 이름을 높여 부르는 ‘휘諱’라는 용어를 쓴 것으로 보아 글씨는 안윤행 사후에 쓰여진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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