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의 예학禮學을 집성한 『예기禮記』에서 제사와 관련된 글을 뽑아 쓴 것입니다. 이항복 만년의 글씨로, 글씨의 골격이 뚜렷하면서도 날렵한 서풍이 돋보입니다. 이항복은 옛 경전에서 뽑은 글을 병풍으로 만들어 후손들이 평소에 익히도록 하였는데, 이 서첩은 이항복의 9대손 이유원李裕元(1814~1888)이 병풍에서 글씨를 오려 꾸민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