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중요 추천
복희와 여와
  • 다른명칭

    伏羲女娲圖

  • 전시명칭

    복희와 여와 그림

  • 재질

    섬유 - 마

  • 분류

    사회생활 - 의례생활 - 상장

  • 크기

    세로 188.5cm, 가로 93.2cm

  • 소장품번호

    본관 4027

  • 전시위치

    중앙아시아실

투루판 지역의 대표적인 고분 유적인 아스타나 무덤에서 발견된 이 그림은 중국의 천지창조 신화에 등장하는 복희와 여와를 소재로 삼고 있다. 그림의 중앙에 두 신이 서로 마주본 자세로 표현되어 있는데, 왼쪽이 여신인 여와, 오른쪽이 남신인 복희이다. 두 신은 각각 컴퍼스(規)와 구부러진 자(曲尺)를 들고 있다. 이는 둥근 하늘과 네모난 땅으로 이루어진 중국의 전통적인 우주관과 관련된 상징물이다. 사람의 모습을 한 상반신과는 달리 하반신은 뱀과 형상으로 꼬여 있다. 그림의 가장자리에는 작은 구멍이 여러 개 있는데, 그림을 천정에 걸 때 못을 박았던 흔적이라고 여겨진다. 그림을 그린 천은 실을 여러 번 꼰 후 짠 마로, 근래에 보는 마보다 두툼한 느낌을 준다. 두 폭을 가로로 이어 직사각형의 화면을 마련했으며, 오른쪽 위와 왼쪽 아래 부분에도 이은 부분이 있다. 바탕천은 원래 파란색이었으나, 현재는 가장자리를 제외한 대부분이 초록색으로 바래있다. 복희와 여와의 모습은 강한 묵선으로 윤곽선을 그린 후 붉은색과 흰색 안료를 두껍게 발라 완성했다. 배경에는 해와 달, 별자리가 그려져 있어, 하나의 소우주小宇宙를 재현하고 있다. 그림의 세부 표현이 정교하지는 않지만, 색채가 선명하고 구도가 균형 잡혀있어 주목되는 작품이다. 그리고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요소가 혼합된 투루판 미술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투루판 지역은 일찍이 한족漢族 문화가 소개된 곳이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출토된 부장품에서는 중국적인 소재나 특징이 자주 발견된다. 그러나 얼굴과 손에 보이는 음영 표현, 해와 달의 형상화 등에는 중앙아시아적인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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