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식
- 중앙박물관
- 작성일 2005-11-18
- 조회수 3145
- 담당자 유물관리부 관리자 (s8r+AEzb48g52YqJs8r+AEA=)
국민일보(2005년 11월 18일자 9면) ‘철기ㆍ서화유물새집증후군 걱정’ 등의 기사에 대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입장
위 기사와 관련하여 몇 가지 우리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1. 새집증후군 우려에 대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은 개관 이전부터 새집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 새집증후군의 대표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연 6회 측정해 오고 있다. 새집증후군의 물질이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계절인 8월의 측정치를 보면 1층 역사관의 경우 0.02ppm, 2층 미술관은 0.01ppm, 그리고 3층은 평균 0.02ppm, 어린이 박물관은 0.03ppm으로 <다중이용시설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준치 0.1ppm의 1/3 이하이다. 따라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내의 새집증후군에 대한 우려는 없다. 더구나 전시품은 밀폐율이 높은 전시 케이스 속에 있으므로 훨씬 더 안전하다. 다만 관람객의 폭주로 인한 과밀현상으로 실내공기의 탁함은 다소 있다 하겠으나 이 점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2. 역사관 대외교류실의 척화비에 대하여
척화비는 대외교류실의 입구가 아니라 대외교류실의 동선상 나가는 출구에 있다. 시대순으로도 개항기에 해당하여 현재의 위치가 적당하다. 근대 개항기의 대외교류에는 개화라는 흐름과 더불어 우리 것을 지키면서 외국의 문물을 접하는 척사도 중요한 흐름의 하나였다. 이러한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 주는 전시품 중의 하나가 척화비이다. 그리고 대외교류실의 마지막 진열장에는 외국과의 통상을 보여주는 전시품도 전시하여 당시의 다양한 조류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3. 근대사 전시에 관하여
현재 역사관은 시대별 흐름보다는 역사자료를 자료와 주제 분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자료 분야에는 한글, 인쇄, 금석문, 문서, 지도의 5개 전시실이 있고 주제 분야에는 왕과 국가, 사회경제, 전통사상, 대외교류의 4개 전시실이 있다. 소장 자료의 한계로 인하여 고려, 조선시대의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한글실과 대외교류실에는 개항기와 일제강점기의 자료가 일부 전시되어 있다. 앞으로 근대사 자료를 지속적으로 확보하여 전시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4. 미술관 회화실과 관련하여
조속의 ‘노수서작도’는 비단에 그린 것이 아니라 종이 위에 그린 그림이라고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 알고 지적한 것이다. 이 그림은 회화실 설명문에 있는 것처럼 비단 위에 그린 그림이 맞다. 다만, 작자 미상 ‘맹호도’는 기사에서 지적한 대로 종이 위에 먹으로 그린 그림으로서 종이에 그린 것으로 정정하였다.
또한 추사 김정희와 겸재 정선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현재 회화실에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국보)와 묵란도가 전시되어 있으며 겸재 정선의 작품도 다섯 점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