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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관련 유물 기증 활발
  • 작성일 2003-06-09
  • 조회수 2726
  • 담당자 관리자 ()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최근 북제주군 한림 농협으로부터 제주의 농기구, 마구, 목가구, 도자기 등 187점의 생활자료를 기증받은 것을 비롯하여, 산기(山氣) 이겸로(李謙魯)선생,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김윤수 심방, 해양학 연구자 한상복 선생 등으로부터 제주관련 유물 총 222점을 기증받았다.

한림농협 기증 유물들은 농협조합이 한림읍 각지에서 수집·전시하였던 것으로 쟁기, 보습, 씨아 등의 농기구, 안방, 부엌에서 사용되었던 반닫이, 뒤주, 연갑 등의 목가구와 주방기구, 제례용품, 도자기, 물허벅, 고소리 등의 옹기, 말안장, 등자 등의 마구류, 돌화로, 돌절구, 맷돌 등 각양각색의 제주 생활유물들이다.

이들 유물들은 조선시대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생활유물로 대부분이 제주도민의 실생활에 사용된 것들로 매우 다양하며, 특히 물허벅, 물구덕, 도고리 등은 다른 지방과 다른 제주지역의 독특한 생활민속품들이다. 이번 기증은 사라져 가는 제주의 근현대 생활자료를 망라하고 있어 타지역과의 생활비교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고 근대 제주인의 삶과 그 자취를 알아 볼 수 있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학술적인 자료로서도 가치가 매우 높다.

산기선생 기증자료는 제주에서 발간된 목판본 『馬經抄集諺解(마경초집언해)』(李曙 역)중 낙장 된 1장이다. 『마경초집언해』는 조선 인조(仁祖) 때 이서(李曙, 1580 1637)가 말의 질병에 대한 수의학서(獸醫學書)로 중국에서 전해온 『新編集成馬醫方』과 馬師文의 『馬經大全』 등에서 중요한 것을 뽑아 원문 한자(漢字)에 주음(注音)과 토(吐)를 달고 한글로 언해한 책이다. 기증유물은 이 책의 내용 중 낙장 된 1장으로 17세기 국어자료(國語資料)로 이용될 수 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말에 대한 史的 연구에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이번 기증은 4월말 기증 받은 『三國志傳通俗演義』(숙종 11년 간행), 갑진(甲辰)년 8월, 제주에서 박정운(朴正雲)이 한(韓) 부관(副官)에게 보낸 안부편지 등에 이어 두 번째로 기증된 것이다.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제71호 제주칠머리당굿보존회장 김윤수 심방이 기증한 무구들은 제주 칠머리당굿 기능보유자 고(故) 안사인 심방과 심방의 고모, 동생 등이 사용하였던 무구들로 삼명두, 요령, 천문, 산판, 엽전, 염주 등 17점이다. 이 무구들은 제주도 무속과 칠머리당굿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한상복선생 기증자료는 하멜표류기(1946년, 이병도 역) 등 서적 4점을 포함하여 제주도전도 등 17점이다. 이들 자료 중 제주도전도는 일제에 의해 최초로 근대식 측량으로 제작된 제주도 지도로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다.

이러한 지속적인 자료기증의 확산은 보다 많은 제주 문화재의 수집 보존 관리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과 더불어 이를 위해 설립된 국립제주박물관의 위상과 역량이 한껏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앞으로도 보다 많은 기증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기증받은 자료들을 정리하여 연구 교육 자료로서 활용하고, 중요자료들은 전시를 통해서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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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유물



◈ 궤


◈ 동고량


◈ 고소리


◈ 마경초집언해


◈ 하멜표류기


◈ 제주도지도(성산포) - 축척 5만분의 1, 대정6년 측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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