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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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이 달의 보존처리 문화재 백자철화풀무늬병[白磁鐵畵草花文甁] 전시
  • 작성일 200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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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자 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5월『이 달의 보존처리 문화재』로 "백자철화풀무늬병[白磁鐵畵草花文甁]"을 선정하고, 5∼6월 두 달간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전시한다.

백자철화풀무늬병(白磁鐵畵草花文甁)은 철사안료(鐵砂顔料)로 풀무늬를 그려 다갈색으로 발색(發色)시킨 백자를 말한다. 그릇 위에 철사안료로 그림을 그린 예는 꽤 이른 시기부터라고 생각되나 확실한 예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조선백자(朝鮮白磁)에 철사(鐵砂)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대개 청화안료(靑華顔料)가 사용되던 때를 전후한 15세기 중·후반 이후라고 생각된다. 이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壬辰倭亂)·병자호란(丙子胡亂) 이후 청화안료의 구입 난을 겪는 17세기부터라고 알려져 오고 있다.

풀무늬(草花文)가 빚어내는 운치(韻致)는 한국인만이 나타낼 수 있는 독특한 미의 경지로서 대담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하였고 때로는 익살스럽게 재구성한 현대적 세련미를 보이고 있다.

도자기의 보존처리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먼저, 상태조사와 이물질 제거로서 유물의 현 상태와 손상원인을 조사하여 사진촬영, 실측, 균열, 결손부분을 상세히 조사하여 기록 한 후, 중성세제와 규조토를 사용하여 이물질을 깨끗이 제거시켜 주었다.

복원처리과정에서는 일부 결손(缺損)된 부분은 유물의 남아있는 기형을 토대로 하여 복원시켜주었고, 원형을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결실된 부분은 비슷한 시기의 다른 유물을 참고하여 복원하였다. 복원재료는 Araldite AY103(5)+HY956(1)과 발색제인 티타늄디옥사이드(TiO₂), 그리고 성형제인 실리콘디옥사이드(SiO₂)를 혼합하여 사용하였다.

채색 및 유약층 복원처리는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여 원 유물의 색깔과 질감을 최대한 유사하게 채색하였다. 유약층은 아크릴 광택제인 글로스 바니쉬(Gloss Vanish, , France)를 사용하여 복원시켜 주었다.

※ 문의 : 국립중앙박물관 보존처리실(☎ 398-5157, 황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