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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 특별전시“여인의 숨결이 담긴 색실공예, 刺繡자수”개최
  • 작성일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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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자 기획운영과 유선 ()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2014년도 여름 특별전시로 “여인의 숨결이 담긴 색실공예, 刺繡자수”를 오는 7월 22일부터 9월 1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합니다.
 
자수란 바탕천에 여러 가지 색실로 다양한 염원을 담은 그림, 글자, 무늬를 수놓아 장식하는 ‘색실공예’입니다. 왕과 왕비가 입는 예복, 관리들의 흉배, 돌을 맞는 아이가 쓰는 모자, 화려한 신부의 활옷, 복을 담는 주머니, 방을 장식하는 병풍, 신에게 봉헌하는 주머니까지 자수는 오래 전부터 우리 삶 곳곳에 등장하였습니다. 그 바늘땀 하나하나에는 사랑하는 이들이 건강하고, 평안하고, 부유하게 살기를 바라는 여인들의 염원이 담겨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수방繡房을 별도로 두어 궁궐 내에서 필요한 자수를 전담하였습니다. 자수의 밑그림인 수본繡本은 전문화원이 그렸으며, 금실과 은실, 천연 염료로 물들인 색실을 마음껏 사용하였습니다. 여기에 수방 나인의 숙련된 솜씨가 더해져 화려하고 고아高雅한 자수품이 완성되었습니다. 특히 인헌왕후(1578~1626)가 수놓았다고 전해지는 병풍은 한 폭의 수묵담채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수준 높은 솜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유교사회에서 반가班家의 여인들은 바느질을 덕목의 하나로 배우고 익혔으며, 그 정점에는 자수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옷과 소품에 장수와 부귀, 다남多男을 바라는 여러 가지 무늬와 글자를 정성껏 수놓았습니다. 민간자수는 풍속화, 산수화, 민화를 밑그림으로 이용하여 내용이 다양하였으며, 기법에 구애받지 않고 몇 가지 색실로 만든 자수품은 세련되지 않지만, 실용적이고 독창적인 멋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종교를 불문하고 인간의 절대자에 대한 믿음을 담아 수놓은 자수품과 일본, 중국 등의 수놓은 의복 등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이후 궁중과 민간에서 사용한 여러 자수품 170여 점을 공주에서 최초로 소개합니다. 구중궁궐에 앉아 그림 같은 수를 놓아 병풍을 만들었던 왕실 여인의 손끝에서, 수방繡房에 앉아 바늘땀을 이어가던 나인의 손끝에서, 규방의 수틀 앞에 앉아 자식의 건강과 남편의 출세, 부부의 백년해로를 염원하는 반가 여인의 손끝에서 전해져오는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http://gongju.museum.go.kr/display/home/displayguide_03/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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