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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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와 신라 불교 조각의 걸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자비의 금빛 미소, 두 보살의 만남》 개최
-사비백제 국보관 개관 준비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
▣ 전 시 명: 테마전 <자비의 금빛 미소, 두 보살의 만남> ▣ 전시기간: 2024. 12. 5.(목) ~ 2025. 1. 9.(목) ▣ 전시장소: 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관 제2전시실 내 ▣ 전시유물: 부여 규암리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구미 선산읍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 |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신영호)은 오는 12월 5일부터 2025년 1월 9일까지 상설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테마전 《자비의 금빛 미소, 두 보살의 만남》을 개최한다. 이번 테마전은 2025년 말 개관 예정인 사비백제 국보관 전시품을 순차적으로 새롭게 조명해왔던 사업의 하나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제 조각의 대표작인 부여 규암리 출토 금동관음보살상과 이와 비견되는 국립대구박물관의 소장 국보인 신라의 구미 선산읍 출토 금동관음보살상을 함께 선보인다. 세장하고 우아한 자세와 은은한 미소, 보관(寶冠)※의 작은 부처, 오른손으로 살포시 잡은 보주(寶珠)※※형 장식, 몸 전체에 대각선으로 걸쳐진 구슬 장식 등은 두 상이 기본적으로 같은 계통의 조각임을 보여준다. 선산읍 출토 보살상은 신라 조각에서는 보기 드물게 우수한 조각 솜씨를 보여줘 백제 불교 조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1907년 농부가 밭을 갈다가 무쇠솥 안에서 다른 보살상과 함께 발견된 규암리 보살상은 통통한 볼과 살짝 다물고 있는 입술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미소가 백제의 미소라 불릴 만큼 사랑받는 상이다. 세련된 자태와 생기 넘치는 얼굴 표정, 보주와 옷자락을 살포시 잡고 있는 양 손가락의 표현, 유연한 몸의 곡선과 자세에서 부드럽고 온화한 백제의 미감이 드러난다. 이는 7세기에 절정을 이뤘던 백제 조각의 완숙미를 잘 보여준다.
1976년에 산사태 방지공사 중에 다른 2구의 불보살상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선산읍 보살상은 가늘게 뜬 웃는 눈과 입술에 번지는 환한 미소, 그리고 단정한 표정과 함께 균형 잡힌 가늘고 긴 몸매에서 위엄이 느껴진다. 보다 정교해진 조각기술과 조형성으로 보아 부여 규암리 출토상보다 비교적 늦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7세기 신라를 대표하는 불교 조각이다.
불교에서 보살은 이 세상에 머물며 중생을 먼저 깨달음의 세계(彼岸)에 도달하게 돕는 조력자이자 구도자이다. 두 상은 머리에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는 보관을 쓰고 있어 관음보살상(觀音菩薩像)으로 추정된다. 관음보살은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이 한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즉시 그 음성을 듣고 달려와 자비심으로 구제해주는 보살로서 고대부터 지금까지 대중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종교미술로 승화된 백제인과 신라인의 조형적 미감을 음미하면서 그 미소로 조용히 전해지는 내면의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테마전 개최와 함께 “두 보살상과 함께하는 관람 후기 이벤트”를 12월 5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부여박물관 누리집이나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테마전이 진행되는 동안 백제금동대향로는 사비백제 국보관 건립 홍보를 위해 국립대구박물관의 특별전 《향의 문화사:염원에서 취향으로》에 2024년 12월 5일부터 2025년 1월 10일까지 출품될 예정이다. 백제금동대향로는 2025년 1월 11일부터 다시 국립부여박물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 훌륭하게 만든 보배로운 관
※※ 보배로운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