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시각장애 청소년 교육 음성 자료(농경문 청동기)
  • 등록일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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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청소년 교육 음성 자료


- 청동기시대 농경문 청동기

3 농경문 청동기 수정3


[국문자막]

농경문 청동기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생활 그림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에 걸쳐 돌 도구를 사용했던 사람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일어났어요.
사람들은 높은 온도에서 녹인 구리에
주석을 섞어 만든 청동으로 거울과 칼 등
여러 가지 금속 도구를 만들어 쓰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청동기시대가 열렸지요.
청동기시대 사람들은 한 장소에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살았어요.

마을에서는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길렀어요.
농사가 발달하여 먹을거리가 남게 되면서
사람마다 나누는 양에 차이가 나기 시작했어요.
이는 자연스레 힘의 차이로도 이어졌지요.
먹을거리를 나누는 일은 마을을 이끄는 우두머리가 맡았어요.
이를 계기로 사람들 사이에는 높낮이, 다시 말해 계급이 생겨났어요.
청동기는 재료를 구하기도, 만들기도 어려웠어요.
그래서 주로 힘이 센 사람을 위한 무기나 장신구, 제사 도구로 만들어졌지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돌과 나무로 만든 도구를 썼어요.
귀한 청동기 한 점을 소개해 볼까요?
집 모양 같기도 한 이 청동기(너비 12.8cm)는 아랫부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지만 독특한 모양으로, 무늬가 있고 그림도 새겨져 있어요.
가장 윗부분에는 네모난 구멍 여섯 개가 뚫려 있는데,
양쪽 끝에 있는 구멍에 끈을 달았나 봐요.
가장자리를 따라 사선점선직선으로 무늬 띠를 둘렀어요.
그 속에는 특별한 그림이 양면으로 새겨져 있어요.
어떤 그림일까요?
한 면에는 사람들이 있네요.
그림 오른쪽 위에는 깃털 모양의 달개를 머리에 꽂고
따비질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따비는 농부가 땅에서 농작물을 캐내거나
나무뿌리를 뽑을 때 사용하는 도구예요.
따비질을 하는 사람 아래에는 반듯하게 그어진 줄이 있어요.
고랑이 있는 밭처럼 보이네요.
줄 아래에 있는 사람은 괭이를 치켜들고 있어요.
왼쪽에 있는 사람은 그물무늬가 새겨진 항아리에 뭔가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먹을거리겠지요?
땅을 갈아서 밭에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지은 후 항아리에 담는 그림은
농사짓는 과정을 보여 주는 듯해요.
그래서 이 청동기를 농경문 청동기라고 하지요.
다른 면의 왼편에는 두 갈래로 갈라진 나뭇가지 끝에 새가 한 마리씩 앉아 있고,
그 오른편에도 새 한 마리가 있네요.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새를 곡식을 물어다 주고
하늘과 땅을 이어 주는 소중한 동물로 생각했어요.
새 문양은 청동기시대의 다른 유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이 농경문 청동기의 그림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때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과
믿음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유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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