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 ‘삶과 예술 속 청동이야기’ 개최
  • 등록일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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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학예연구실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 ‘삶과 예술 속 청동이야기’ 개최


국립청주박물관은 2016년 특별전‘삶과 예술 속 청동이야기’를 오는 10월 13일(목)부터 2017년 1월 30일(월)까지 개최한다.

국립청주박물관은 금속공예 전문박물관으로 특성화하여 금속공예에 관한 학술연구조사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랜 역사의 흐름처럼 푸른 녹이 덮인 청동에 대한 본질적 의미를 과학과 예술적으로 분석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청동은 인류가 처음 사용한 합금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었고, 지금도 많은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금속이다. 한국식 동검, 고려동, 방짜로 만든 놋쇠 등은 우리의 독특한 청동문화를 표현한 말이다. 잔무늬와 입사로 이루어진 청동공예품에는 섬세하고 화려한 빛이, 울림을 담은 방울과 동종 등에는 소리의 신비로움이 있다. 여러 금속을 녹여 새로움을 창조하는 융합의 금속인 청동은 오늘도 우리 삶과 예술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청동의 원료가 되는 구리에 대해 알아보고 청동이 탄생하게 되는 배경과 구리 합금물을 과학적 자료로 소개한다. 청동은 단일 금속이 아니라 구리와 다른 금속을 합금한 것이다. 청동을 비롯한 구리 합금물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 표면에 부식생성물이 쌓이는데, 그 부식생성물 중 녹색이나 청색 녹의 빛깔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청동’이라는 명칭으로 불러왔다. 소재의 구분과 명칭의 정의를 위해 구리광석과 합금에 필요한 주석, 섬아연광, 니켈 등 광물을 소개하고, 청동, 백동, 황동 등 합금의 종류와 그 사용 사례를 전시하여 청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2부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를 청동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를 살펴보았다. 청동은 구리보다 더 단단할 뿐만 아니라 보다 쉽게 용융되고, 용해하여 틀에 부으면 잘 흐르는 성질이 있어서 주조하기 쉬우며 정교한 무늬를 새기기에도 좋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다양한 도구와 생활용품 등이 만들어졌고, 청동기시대라고 하여 역사의 시대구분에 인용될 정도로 오래전부터 이용되었다. 이러한 청동기 제작에 사용된 도가니, 거푸집 등의 제작도구로 고대 청동기 제작과정을 살펴보고, 제작과정의 변화와 발전도 짚어보고자 한다. 청동기 제작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거푸집과 제작도구 그리고 완성물인 청동 검, 청동 꺾창 등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전 영암 출토 거푸집(국보 제 231호)이 특별 공개된다. 또한 정교한 청동제품 제작에 사용된 밀랍주조법의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청동 종의 제작과정을 추정 복원하여 영상 등으로 소개하고 청주 운천동 출토 종(보물 제1178호) 등을 함께 전시하였다.

3부는 청동으로 만든 도구의 쓰임새와 변화를 소개한다. 금속으로 만든 도구는 다른 재료보다 단단하고 강하며 쉽게 마모되지 않아 견고함을 필요로 하는 도구의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주조나 단조 등 다양한 제작기법을 통해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내고, 여러 가지 표면 장식을 통해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재료 고유의 장점과 제작의 용이함은 금속 재료를 여러 방면으로 사용 가능하게 하였고, 모든 생활용구의 제작에 쓰였다. 이렇게 다양하게 만들어진 생활용품, 종교용품, 장식품 등을 용도별, 주제별로 선보인다. 아울러 과거와 현대의 대화 속에 청동의 의미를 생각하고자 사운드 아티스트인 권병준 작가의 작품 "The Bell"이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전시에서 청동이 옛 사람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기 바라며, 한편 유구하게 흘러 온 우리 금속공예문화의 일면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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