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 개최
  • 등록일2013-06-27
  • 조회수6484
  • 담당부서 전시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 개최

 

ㅇ 전시명 :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

    al-fann: Art from the Islamic Civilization from The al-Sabah Collection, Kuwait

ㅇ 전시기간 및 장소 : 2013.7.2.(화)~2013.10.20.(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ㅇ 전시유물 : 쿠란, 카펫, 보석 등 367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013년 7월 2일부터 10월 20일까지 기획특별전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을 개최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전시품은 쿠웨이트 왕실이 소장하고 있는 이슬람 미술품 ‘알 사바 컬렉션(al-Sabah Collection)’ 가운데서 엄선한 것이다. 총 367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이슬람 미술 전반을 소개하는 전시로, 규모, 전시품의 다양성, 수준면에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전시이다.


  ‘알사바 컬렉션’은 쿠웨이트 왕실의 일원인 후사 공주(Sheikha Hussah Sabah al-Salem al-Sabah) 부부가 소장하고 있는 것이다. 1970년대부터 수집된 이 소장품들은 3만 여 점에 이르며, 1983년부터 국가에 영구대여 되어 쿠웨이트 국립박물관에 속하는 ‘다르 알아타르 알이슬라미야(DAI;국립박물관의 이슬람 미술관)’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다.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시간적으로는 8세기부터 18세기까지 1,000여 년 간, 공간적으로는 스페인에서 중국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이 공간과 시간 속에서 수많은 민족과 왕조가 전쟁을 벌이고 성쇠를 거듭하였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슬람 문명의 공통 요소를 확립해 나갔다. 이슬람 미술품에는 이슬람 세계 각 민족과 문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총 9부로 구성된 전시는 이슬람 미술의 흐름을 시간적 순서로 살펴볼 수 있는 전반부이슬람 미술의 본질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후반부로 나누어진다.


  전반부는 이슬람 미술의 시간적 흐름에 따라 ‘이슬람 미술의 기원’  ‘이슬람 미술의 다양한 전통’ ‘이슬람 미술의 성숙기’ ‘이슬람 미술의 전성기’로 구성되었다.


  ‘이슬람 미술의 기원’ 에서는 8-10세기까지 아라비아 반도 동서에 각각 위치한 사산 왕조 페르시아와 비잔티움 제국의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 미술이 태동한 시기의 미술품을 소개한다. ‘이슬람 미술의 다양한 전통’에 소개된 미술품들은 11-13세기에 제작된 것들이다. 이 시기는 이슬람 미술의 특징이 뚜렷이 드러나는 동시에 각 지역적 양식에 따른 변주가 나타난 시기이다.


  ‘이슬람 미술의 성숙기’에서는 이집트와 시리아를 통치한 맘루크 왕조의 미술품을 중심으로 성숙기의 이슬람 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역사 섹션의 마지막 ‘이슬람 미술의 전성기’에서는 16-18세기 이슬람 세계의 세 강자 사파비 왕조, 인도 무굴 제국, 터키 오스만 제국의 미술품을 중점적으로 조명하였다. 이슬람 미술의 전성기에 꽃핀 세 지역 미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후반부는 이슬람 미술의 본질적 특징을 보여주는 ‘예술로 승화한 문자, 서예’ ‘식물무늬의 장식화, 아라베스크’ ‘무한한 반복의 표현, 기하학 무늬’로 구성하였다. 이와 함께  알사바 컬렉션이 자랑하는 보석 공예품을 선보이는 ‘화려한 궁정 문화, 보석 공예’와 이슬람 미술의 형상 표현 양상을 보여주는 ‘이슬람의 미술의 형상 표현’이 소개된다.


  이슬람 미술은 금속, 유리, 목재, 석재 등 다양한 재질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제작한 예술가나 장인들 역시 다양한 민족적,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 미술은 몇 가지 본질적인 요소들을 공유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이 세 요소를 ‘예술로 승화한 문자, 서예’ ‘식물무늬의 장식화, 아라베스크’ ‘무한한 반복의 표현’으로 나누어 배치하였으나 실제로 이슬람 건축을 포함한 미술품에서는 이 세 요소가 함께 어우러져 표현된 경우가 많다. 또한 세 요소의 발달은 우상 숭배를 금지하여 형상 표현을 제한한 이슬람의 특성과 맥을 같이 한다.


  ‘화려한 궁정 문화, 보석 공예’는 전시장 내 별도 공간에 전시하였다. 이 공간에 주로 전시된 무굴 제국의 보석 공예품은 이 지역 보석 세공 장인들의 놀라운 기술 수준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 다른 지역에서 개최했던 전시에 비해 보석 수량이 늘어났으며, 수준도 더 뛰어나다.


   ‘이슬람 미술의 형상 표현’에서는 이슬람 미술품에 나타나는 다양한 인물 동물상을 통해 이슬람 미술에서 형상 표현을 금지하였다는 편견을 깰 수 있을 것이다.


  한편 7월 1일 오후 4시에 개최되는 개막식에는 쿠웨이트 왕실의 일원인 살만 사바 알-살렘 알-하무드 알-사바(Sheikh Salman Sabah al-Salem al-Hamoud al-Sabah) 쿠웨이트 공보장관 겸 청소년 담당 국무장관이자 쿠웨이트 국립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사바 알-아마드 알-자베르 알-사바(Sheikh Sabah al-Ahmad al-Jaber al-Sabah) 쿠웨이트 국왕의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알사바 컬렉션의 공동 소유자이자 DAI의 관장인 후사 사바 알-살렘 알-사바 공주도 이번 전시 개막식에 참석하여 전시 개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시의 원기획자인 이탈리아 우디네 대학 조반니 쿠라톨라(Giovanni Curatola) 교수 역시 방한하여 7월 2일 개막 첫날 오전 10시에 이슬람 문명의 미술을 소개하는 특별강연을 실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8년 후사 공주가 한-아랍 소사이어티 창설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때 처음 논의되어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양국이 문화교류 협정을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에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깊다.


  이슬람 미술의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세계 3대 종교의 하나이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이슬람과 그 문명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구성 및 주요 작품>

전반부

 ‘이슬람 미술의 기원(8~10세기)’

이슬람 미술의 원형이 형성되는 시기의 미술품을 살펴본다. 이슬람의 첫 번째 왕조인 우마이야 왕조의 미술품에서는 사산 왕조 페르시아와 비잔티움 제국의 영향을 볼 수 있다. 이슬람의 두 번째 왕조인 아바스 왕조의 미술에서 이슬람적 요소가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초기의 코란, 사산 왕조 페르시아의 영향을 받은 유리와 금속공예품, 건축물 부재 등을 통해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도1. 건축 장식물, 요르단, 8세기 중반, 석회암, 43.0×96.0cm



‘이슬람 미술의 다양한 전통(11~13세기)’.

이 시기에 이슬람 미술의 중요 장르가 성립되는 동시에 10세기 중엽 이후 아바스 왕조가 분열되고 각 지역에 이슬람 왕조가 성립되면서 각 지역의 고유 양식이 형성되었다. 청동기 생산으로 유명한 이란 동부 호라산 지역에서는 금속 공예 유파가 형성되었으며, 이슬람 특유의 프릿 도기도 생산되었다.

 

도2. 주자, 이란, 13세기 초, 도기, 29.6×15.5cm


 ‘이슬람 미술의 성숙기(14~15세기)’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인 나스르 왕조 관련 미술품과 이집트와 시리아 지역을 다스렸던 맘루크 왕조의 미술품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나스르 왕조 미술품에서는 이슬람과 스페인 고유 요소의 조화를 볼 수 있다. 맘루크 왕조의 미술에서는 징기스칸 원정대와 일한국 건국에 따른 몽골의 영향으로 중국의 모티프들이 도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서 발달한 금속공예품 ,에나멜 유리 공예품 등이 전시된다.


 

도3. 대야, 이집트 또는 시리아, 14세기 전반, 황동·은, 22.2×48.3cm



 ‘이슬람 미술의 전성기(16~18세기)’

이란 사파비 왕조, 인도 무굴 제국, 터키 오스만 제국 세 영역으로 나누어 각각의 미술품을 조명한다. 페르시아의 전통이 남아 있던 이란에서 18세기에 만든 정원 카펫은 페르시아 정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카펫은 당시 장인들의 놀라운 기술 수준을 보여 주며 크기 또한 압권이다.(9.25m×3.85m) 무굴 제국에서는 화려한 공예품이 제작되었으며, 건축과미술품에서는 이슬람과 인도 고유 전통이 융합되었다. 오스만 제국은 이즈니크 도자기로 유명하여 카펫과 직물 또한 예술품의 수준이었다.

 

도4. 정원 카펫, 이란 북서부 또는 중부, 18세기 전반, 면·양모, 925.0×380.0cm



후반부

“예술로 승화한 문자, 서예”

이슬람 미술에서 서예는 가장 본질적 요소이며 쿠란을 필사하는 과정에서  발달하였다. 이 주제에서는 다양한 미술품에 표현된 서체와 그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도5. 쿠란 보관함, 이란 동부 추정, 1344년, 나무·청동, 26.0×43.5cm


‘화려한 궁전문화, 보석공예’

이 공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대부분 무굴 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여러 가지 형태의 장신구, 보석 장식을 한 장식용 칼 등을 통해 당시 화려한 귀족 생활을 볼 수 있으며, 보석 공예 장인들의 섬세하고 수준 높은 세공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도6. 목걸이, 인도, 18세기 후반, 금·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39.0cm



“식물 무늬의 장식화, 아라베스크”와 “무한한 반복의 표현, 기하학 무늬”

서예와 함께 이슬람 미술의 대표적인 장식 요소인 아라베스크와 기하학 무늬를 소개하는 부분이다. 기하학적 도형과 아라베스크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는 무한한 신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며, 형상 표현을 자제한 것과 관련이 있다. 특히 기하학 무늬는 이슬람의 발달된 수학 기하학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도7. 총안 장식물, 이란, 12세기, 도기, 25.0×24.0cm


 

도8. 가리개, 모로코 추정, 14세기 후반, 79.0×81.0cm


“이슬람 미술의 형상 표현”

이슬람에서는 우상 숭배를 금지하였지만, 이는 모스크와 같은 공공장소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활용품이나 일반 미술품 등에서는 형상 표현이 이루어졌다. 여러 가지 세밀화와 공예품에 표현된 형상 표현을 통해 이슬람 미술에서의 형상 표현의 특징, 즉 아주 사실적인 표현은 자제하려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도9. 왕자 부부상, 중앙아시아 추정, 15세기 초, 비단에 물감·금, 20.0×28.3cm

 


<이슬람의 보물 – 알사바 왕실 컬렉션>


◎ 전시 개요


◦ 전시기간 : 2013년 7월 2일(화)~2013년 10월 20일(일)

◦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유물 : 8세기부터 18세기까지 이슬람 문명의 미술품 332건 367점

◦ 주    최 : 국립중앙박물관, (주)SBS

◦ 주    관 : ㈜SBS, Mast entertainment

◦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주한쿠웨이트대사관

◦ 대여기관 : 쿠웨이트 이슬람박물관(DAI), 쿠웨이트 국립문화예술위원회

◦ 홈페이지 : www.islam2013.com

◦ 문의전화 : 02)541-3173

◦ 입 장 료 :

구분

일반

청소년

어린이

유아

(만 36개월 이상)

경로

(만 65세 이상)

일반

12,000

10,000

8,000

5,000

6,000

단체

(20인이상)

10,000

8,000

6,000

4,000

5,000

◦ 전시설명 : 전시기간 중 평일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 /  주말 11시, 3시

             (기획전시실 입구에서 시작) ※ 세부 일정은 사정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습니다.

◦ 큐레이터와의 대화 :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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