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 테마전 한글 옛 소설
- 등록일2009-10-01
- 조회수1997
- 담당부서 역사부
역사관 테마전 한글 옛 소설
우리글에 우리 이야기를 담다
ㅇ 테마전 “한글 옛 소설” ㅇ 특별강연회 “한글 소설과 여성” - 강사: 김종철 교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 일시: 2009년 10월 6일 (화요일) 오후 4~6시 -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제1강의실 |
한글날이 다가온다. 우리글 한글과 관련해서 관심을 가져볼만한 특별한 볼거리는 없을까?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에서 개최하는 테마전 “한글 옛 소설 - 우리글에 우리 이야기를 담다”를 찾아가 보자.
옛 소설이란 개화기 소설이 등장하기 이전 주로 조선시대에 창작된 이야기책을 뜻한다. 조선시대 당시에는 패설(稗說), 고담(古談) 등으로 불렀고, 한글소설은 언패(諺稗), 언서고담(諺書古談)이라고도 했다.
조선시대에 옛 소설은 다양한 소재와 줄거리를 지니며 꾸준히 창작되었지만, 특히 한글이 창제되면서부터 더더욱 빠르게 성장하였다. 삶의 온갖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사람들의 정서와 심리를 그럴듯하게 표출해야 하는 문학 장르인 소설이 우리말을 정확히 표기할 수 있는 문자 체계인 한글과 만나서 독자에게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한글 소설의 성장은 우리말과 글을 더욱 풍성하게 했고, 한글이 기록 매체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 나가는 데 영향을 주었다.
이번 전시에는 이처럼 우리 삶의 모습을 한글로 생생히 풀어낸 옛 소설이 관람객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한글 글씨체를 보여주는 필사본(筆寫本) 소설, 한글 소설의 대 유행을 알려주는 방각본(坊刻本) 소설 등 지금과는 다른 옛날 소설책의 모습을 살펴볼 수도 있고, 세책점(貰冊店)에서 한글 소설을 빌려다 보는 부녀자들, 저잣거리에서 책을 읽어주는 강독사(講讀師) 등 소설을 즐기는 모습을 알려주는 흥미로운 기록들과 함께 조선시대 독서 문화에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삼국지, 구운몽 등 인기 있는 소설의 줄거리를 소재로 삼은 그림도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테마전 “한글 옛 소설”은 소설을 통해 우리 전통 문화 속에서 한글이 자리한 위상을 조명해 보는 전시이다. 조선시대 역사를 통해 볼 때 한글은 결코 공식적으로 우대받은 기록 매체는 아니었다. 그러나 여성과 서민, 심성 밝은 사대부의 눈과 붓 끝에서 점차 자리를 넓히며, 계층을 초월하여 조선후기 가장 강력한 대중문화를 이루어 나갔다. 전시된 다양한 옛 소설을 통해 한글의 활달한 생명력을 실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563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 옛 소설과 관련된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강사는 김종철 교수(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이며, “한글 소설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10월 6일 (화) 오후 4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제1강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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