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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흥법사지 진공대사탑 및 석관
이 탑과 석관은 신라 말기로부터 고려 초기까지 활동한 고승 진공대사의 묘탑과 석관으로 1931년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흥법사 절터에서 옮겨왔다. 진공대사는 중국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신라 효공왕(재위 897~912) 때에 귀국하여 왕사(王師)가 되었다. 고려가 건국된 이후에도 태조의 왕사가 되었다가 940년(태조 23)에 입적하였는데 태조가 친히 비문을 지을 정도로 대사는 생전에 태조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이 탑은 팔각 집 모양을 기본 평면으로 하였으나 기단 중간부는 원통형으로 하여 구름과 용무늬를 새겼고. 아담한 탑신 위에는 곡선이 강한 지붕을 얹고 보개로 장식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 탑은 고려 태조의 왕명으로 지어진 것으로서 고려시대 초기 승탑 중 우수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