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개성 남계원 터 칠층석탑
이 석탑은 경기도 개성시 덕암동 부근의 남계원 절터에 있던 것을 1915년에 경복궁으로 옮겨왔고 2005년 다시 지금의 위치에 세운 것이다. 전체적인 탑의 기틀은 신라 석탑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으나 몸체가 되는 탑신의 층수가 많아지고, 추녀 끝에서 지붕 밑이 들려지며 전체적으로도 묵직한 조형 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 등에서는 고려 석탑의 특색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이 탑 안에서는 1283년(고려 충렬왕 9)에 봉안한 것으로 여겨지는 쪽물을 들인 종이에 은물로 글씨를 쓴 경전[紺紙銀泥寫經] 일곱 축이 발견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