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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봉림사 터 진경대사탑비
봉림산문을 개창한 진경대사 심희(855~923)의 묘탑으로 경남 창원 봉림사 터에 있던 것을 1919년 서울로 옮긴 것이다. 신라의 전형적인 팔각 승탑으로 전체적으로 날씬한 몸체에 장식을 절제하면서도 변화를 시도한 조형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기단 하대석을 한 돌로 간소하게 만든 점과 중대석을 넓적한 공 모양으로 한 점이 독특하며, 상대석 연꽃 받침이 매우 화려한 반면 탑신부의 길쭉한 몸돌과 널찍한 지붕돌에는 장식이 절제되어 있다. 모두 잘려나갔으나 지붕돌 끝에 조각된 크고 탐스러운 귀꽃은 당시 석등에 많이 보이는 장식인데 후대 고려시대 승탑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