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유 토기
통일신라는 당과 교류하며 많은 문물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왕경(경주)의 유적에서는 당에서 수입된 도자기나 금 공예품이 많이 발견됩니다. 그중에서 당삼채(청색·녹색·황색의 세 가지 색깔을 띠는 당나라 토기)는 통일신라와 당의 교류를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당삼채의 영향으로 신라에서는 삼채와 비슷한 기술로 만든 녹유 토기가 유행했습니다. 녹유 토기는 표면에 낮은 온도에서 발색되는 납이 들어 있는 잿물인 녹유를 발라 구운 토기입니다. 신라의 녹유 토기는 7세기 전후에 출현했으며, 통일신라에서는 주로 뼈단지로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