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칼과 칼집
창원 다호리 유적 1호 널무덤에서 출토된 손칼은 기원전 1세기경에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서 문자가 사용되었음을 알려 주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중국의 전국 시대와 한대 유적에서는 문방 용품으로 사용된 붓과 칼이 많이 출토되었는데, 이것은 오늘날의 연필과 지우개인 셈입니다. 당시에는 붓에 먹을 찍어 대나무쪽이나 나무판에 글을 썼고, 잘못 쓴 글자는 손칼로 깎아서 지웠습니다. 다호리 유적에서는 옻칠한 납작한 칼집에 든 손칼이 다섯 점의 붓과 함께 출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