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어천가(조선 왕조의 창업을 칭송한 노래)
용비어천가는 조선 왕조를 창업한 태조太祖(재위 1392-1398)의 4대조인 목조穆祖・익조翼祖・도조度祖・환조桓祖와 태조, 태종太宗(재위 1400-1418)까지 6대 임금의 행적과 조선의 건국 과정, 관련 설화 등을 담은 장편 서사시입니다. 총 125장으로 구성되었으며, 한글(훈민정음)로 지은 본문 뒤에 한문으로 주석을 달았습니다. 훈민정음을 반포하기 1년 전인 1445년(세종 27)에 완성되었으며, 1447년(세종 29)에 처음 간행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실용적이며 과학적인 문자인 한글을 창제하기까지 세종을 비롯한 집현전 학자들은 연구와 시험을 거듭했습니다. 용비어천가는 이 과정에서 처음 쓴 작품으로 15세기 언어와 문학, 서체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입니다. 또한 훈민정음을 사용해 조선 왕조 창업을 노래함으로써 문자의 권위를 높이려 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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