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왕릉 비석 조각
이 비편들은 경북 경주에 위치한 신라 제42대 임금 흥덕왕興德王의 능陵에서 수습된 것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전서篆書로 ‘흥덕興德’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비편이 발견되면서 흥덕왕릉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흥덕왕(재위 826~836)의 성은 김金이고, 이름은 수종秀宗 · 경휘景暉입니다. 비편의 내용으로 흥덕왕의 생몰년과 책봉시기 뿐만 아니라 신라의 김씨 왕조가 태조太祖 성한星漢을 시조始祖로 모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에 글씨를 쓴 인물은 신라의 명필가 중 한 명인 요극일姚克一로, 그는 구양순歐陽詢의 필법을 터득하여 필력이 힘찼다고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