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숙종의 왕릉을 조성하고 시신을 안장한 일을 기록한 의궤

숙종명릉산릉도감의궤
조선 1721년(경종 1)

숙종의 왕릉인 명릉明陵을 조성하는 절차를 기록한 의궤이다. 명릉은 인현왕후가 먼저 승하하면서 미리 조성되었고, 숙종이 승하한 후에 봉분을 나란히 만들었다. 주변을 지키는 각종 석물 제작도 산릉도감이 맡았다. 산릉을 만드는 일은 6월 17일에 시작해서 발인 후, 재궁을 땅에 묻고 10월 29일에 마무리되었다. 산릉에서도 관을 임시로 넣어두는 찬궁이 설치된다. 찬궁 내부에는 관을 수호하는 의미로 사방에 사수蹈歌(청룡·백호·주작·현무)를 그려 붙였다. 찬궁은 매장 절차가 끝나면 모두 불태웠기 때문에 그 형상은 의궤의 도설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