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숙종의 시신을 모신 빈전의 일을 기록한 의궤

숙종빈전도감의궤
조선 1721년(경종 1)

숙종은 경덕궁 융복전에서 승하하고, 자정전을 빈전으로 삼았다. 빈전은 숙종의 시신을 5개월 후 발인하기 전까지 모시는 곳이다. 빈전도감은 빈전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모든 일을 담당하였다. 5개월 동안 살았을 때와 같이 끼니마다 음식을 올렸고, 왕세자의 문안, 백관들의 제사 등이 이루어졌다. 의궤의 첫머리에는 빈전 내부의 구성을 짐작할 수 있는 도설이 그려져 있다. 재궁을 보호하기 위한 집 모양의 구조물인 찬궁攢宮을 북쪽에 두었고, 남쪽에는 망자의 혼이 깃든 혼백魂帛을 올려두는 영좌靈坐와 영침靈寢을 설치하였다. 혼백을 낮에는 영좌에, 밤에는 영침에 옮기고 각종 의식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