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의 세 번째 결혼 과정을 기록한 의궤
숙종인원왕후가례도감의궤
조선 1702년(숙종 28)
숙종은 두 번째 왕비 인현왕후가 1701년 병으로 승하한 뒤,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인현왕후 국장이 끝난 1702년 10월, 인원왕후(1687-1757)를 맞이하는 가례를 진행하였다. 이 의궤에는 친영 의례 뒤에 왕비의 가마가 궁궐로 들어올 때 지켜야 할 절차를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앞선 인현왕후와의 가례 때 보다 친영 절차가 더욱 세분화되어 정리된 사실을 알 수 있다. 국왕의 가마가 먼저 출발하고, 종묘 앞을 지날 때 가마를 낮게 메도록 했다. 이 규정은 이후 국왕의 가례에 계속해서 준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