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의 외아들 김양기金良驥가 아버지의 시문과 편지글을 모아 만든 서첩이다. 모두 40면으로, 표지에 “못난 아들 양기가 삼가 꾸몄다(不肖男良驥謹裝)”라고 적혀 있다. 김홍도의 시와 편지글로 구성되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생활상, 서예 기량 등을 전해 준다. 붓을 자유자재로 다루었던 화가였던 만큼, 그의 글씨 또한 자연스럽게 흐르는 서예의 묘미를 보여 주며, 몇 자에는 필획에 살을 붙여 변화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