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벌을 보는 개구리(우), 새끼오리 한 쌍(좌)

오른쪽은 수초가 보이는 맑은 물에 뜬 나뭇잎에 개구리 한 마리가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공중의 먹잇감을 응시하고 있는 개구리가 곧 긴 혀를 뻗어 벌을 잡아먹을 것만 같은 긴장감이 느껴진다. 왼쪽은 노란 새끼 오리 한 쌍이 부리를 맞대고 정답게 헤엄치고 있는 그림이다. 백은배는 화원 가문 출신의 화원으로 초상화, 고사 인물화 등에 뛰어났다. 화첩 마지막 면에 1863년, 옛 화법[古法]을 모방하여 그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서 옛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린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