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좁고 긴 화면에 꽃과 바위를 빠른 필치로 그린 2폭 그림이다. 금박이 뿌려진 하늘색 냉금지冷金紙에 그려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 폭 모두 화면 가장자리에 바위를 두고, 그 위에 피어나는 꽃을 표현하여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진 듯 보인다. 그러나 두 폭을 함께 걸어 보면 대칭을 이루어 균형이 맞다. 이 작품을 그린 김수철은 간략한 구성과 필치, 수채화 같은 맑은 채색으로 조선시대 말기 이색적인 화풍을 지닌 작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