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동아시아 불교문화권에서 가장 널리 읽힌 경전이다. 이 경전을 소지하고 읽고 베껴 쓰는 것은 공덕을 쌓는 행위로 인식되어, 고려시대 이래로 가장 많이 제작되었다. 이 책은 가장 뒷면의 간기에 1638년 밀양 영정사靈井寺에서 간행되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가장 앞에 붙은 변상도의 화면 구성이 1607년 순천 송광사 간행 『묘법연화경』과 거의 동일하여 이를 다시 새겨 간행한 복각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