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암굴 속 기암괴석 위에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을 그렸다. 관음보살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용왕과 용녀가 경배를 표하고 있다. 쌍상투를 튼 선재동자善財童子는 작은 암석 위에 합장한 채로 관음보살을 향해 서 있다. 『화엄경華嚴經』에는 관음보살과 선재동자의 만남만 나오기 때문에, 용왕과 용녀가 관음보살과 함께 등장하는 모습은 경전이 아닌 설화에서 기인한 것으로도 본다. 그림 하단 중앙에는 화기畫記가 남아 있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까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했던 화승 제한濟閑이 그렸다.
소장품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