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보살
하늘세계를 주관하는 천장보살天藏菩薩 , 지상세계를 주관하는 지지보살持地菩薩, 명부세계를 주관하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의 모임을 그린 불화다. 삼장보살에 대한 신앙은 불교경전이 아닌 수륙재水陸齋라는 불교의식에 근거하고 있다. 수륙재에 삼장보살도를 걸어 하늘, 지상, 명부 세계를 아우르는 신들을 부르고, 이들에게 공양을 올리며 물과 육지에 떠도는 영혼의 구원을 청했다. 조선 후기에는 불교 의식의 성행과 함께 삼장보살도가 많이 제작되었다.
이 그림은 중앙에 천장보살과 그 권속을 그리고 좌우에 지장보살 · 지지보살과 그 권속을 배치했다. 화기가 없어서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지만 구성과 양식 등을 볼 때 18세기 무렵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