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꽃과 풀벌레

화면 가운데 괴석과 꽃이 배치되어 있고, 괴석 위에 방아깨비가 한 마리 앉아 있다. 이 작품은 풀벌레 그림을 잘 그린 화가로 유명한 심사정이 그렸다. 그는 40대 이후 ‘화보畫譜’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이 작품의 구도도 화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심사정은 윤곽을 먹선으로 그리지 않고 색의 짙음과 옅음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즐겨 사용했으며, 이는 당시 문인들의 고아한 취향과 맞아 선호되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심사정의 다른 작품에 비해 색채가 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