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몸을 긁는 검은 개

나무 아래 풀밭에서 검은 개가 뒷발로 몸을 긁고 있다. 경주 김문 화원 화가 집안 출신 김두량은 영조가 ‘남리南里’라는 호를 하사할 만큼 아끼는 화가였으며, 특히 개 그림을 잘 그렸다고 한다. 그는 개의 털을 잔붓질로 섬세하게 표현했는데, 이 작품에서도 개의 털 한 올 한 올을 세밀하게 그려 몸통에 밝고 어두운 부분이 입체감 있게 묘사되었다. 이는 배경의 나무와 잡초를 거칠고 성글게 처리한 것과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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