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가을과 겨울날 전원에서 사냥하는 성대한 모임

화면 세로가 약 7cm, 가로가 180cm가 넘는 긴 형태의 두루마리로 봄과 여름을 그린 그림과 한 쌍을 이룬다. 두 그림 모두 작품 제목과 제작 시기·작가를 알 수 있는 글이 그림 앞에 붙어 있다. 봄과 여름 두루마리에 영조 대 활동한 도화서 화원 김두량이 밑그림을 그렸다고 적혀 있고, 이 두루마리 그림 앞에 김덕하가 색을 입혔다는 글이 있다. 글 다음으로 겨울과 가을 각각 두 장면씩 이어진다. 들녘에서 꿩이나 노루를 사냥하는 장면, 집에서 아이들이 책을 읽고, 선비 둘이 담소를 나누고, 여인이 길쌈을 하는 장면이 겨울 풍경이다. 다음 추수가 한창이고 여인이 새참을 들고 가는 장면과 마당에서 도리개로 타작하는 장면이 가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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