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윤급 초상

관복 차림의 윤급(1697-1770)이 표범 가죽을 깐 의자에 앉아있다. 66세인 그의 얼굴에 양미간 주름, 곰보 자국과 검버섯, 사마귀가 숨김없이 표현되었다. 모자와 옷의 세부 표현도 탁월하다. 얇은 사紗를 겹쳐 만든 오사모의 양쪽 날개 문양이 어른거리고, 구름무늬 비단으로 지은 단령團領의 질감은 실물처럼 느껴진다. 쌍학무늬 흉배와 신발을 올려놓은 화문석 문양도 촘촘한 붓질로 묘사되어 있다. 윤급은 영조英祖(재위 1724-1776) 때 문신으로 1762년 종1품 판의금부사가 되고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이 때를 기념해 초상화를 제작했을 것이다. 『근역서화징』에 변상벽이 윤급 초상을 그렸다고 적혀 있어 이 그림을 변상벽이 그렸다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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